심리학의 정의와 역사

심리학이란

심리학(Psychology)이란?

심리학이라는 단어 자체를 풀이하면 마음(psyche)의 원리(logos)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마음의 원리를 연구한다. 여기서 '마음'이라는 단어가 함축하는 범위는 매우 넓다.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의 영역에서부터 기억, 언어, 문제풀이, 추리와 같은 고등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개인의 능력과 성격을 모두 포함한다. 그렇다고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모든 것을 심리학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인간의 행동과 그 행동에 관련된 심리적, 생리적, 사회적 과정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다.

과학이라고 하면 물리학이나 화학 등은 즉각 머릿속에 떠올리지만, 심리학은 당장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심리학은 이론적 수준과 방법론적 수준에서 과학의 가정들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과학으로 취급된다.

 

심리학의 역사

심리학, 그 기원은 고대 그리스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왜냐하면 심리학적인 활동에 대한 증거가 고대 그리스부터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의 심리학은 1879년 독일의 심리학자 빌헬름 분트가 라이프치히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열었을 때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윌리엄 제임스도 심리학 연구를 시작하였지만, 심리학의 시작은 분트의 실험실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1] 구성주의 심리학

빌헬름 분트의 심리학을 흔히 구성주의 심리학이라 부른다. 분트는 심리학을 마음, 의식, 경험을 다루는 학문으로 정의하였다. 그는 의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구성 요소들을 확인하고 이 구성 요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합하여 복잡한 형태의 의식을 형성하는지 연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였다. 물의 구성성분인 수소와 산소를 이해하고 이를 결합하는 법칙을 이해하면 물을 이해할 수 있듯이, 인간의 심리 현상도 동일한 방식으로 파악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구성주의 심리학자들의 주된 연구 방법론은 '내성법: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2] 행동주의 심리학

구성주의 심리학의 방법론인 내성법을 비판하면서 등장한 것이 '행동주의 심리학'이다. 내성법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에서 비롯해 인간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의 이념이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의 창시자는 존 브로더스 왓슨으로 심리 과정이 아닌 관찰과 측정 가능한 행동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의 심리학을 주장하였고, 현재에도 여러 교육학이나 사회과학에서는 행동주의(또는 행태주의)가 중요한 학파를 형성하고 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미국에서 가장 발달한 심리학.

 

[3] 게슈탈트 심리학

이 또한 구성주의 심리학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심리학이지만, 행동주의(미국발)와 다르게 독일에서 등장한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학은 구성주의의 견해인 의식의 구성 성분을 확인하고 분석함으로써 의식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에 반발하며, 인간의 의식이 개별적 감각 요소나 그것들의 단순한 조합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의식은 직접적으로 주어지며, 하나의 현상 자체이고, 이 현상은 요소들로 환원될 수 없다는 것이 게슈탈트 심리학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지각심리학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심리학, 임상심리학 등의 영역에까지 확장된다.

 

[4] 정신분석학

게슈탈트 심리학과 비슷한 시기에 독일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의해 발달한 심리학이다. 구성주의 심리학이 정상 성인의 의식에 대한 연구였다면, 정신분석학은 연구의 범위를 무의식의 영역까지 확장한 것.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서의 의식은 전체 마음 중 아주 일부에 해당된다. 비유하자면 '빙산의 일각'에서 수면 위에 드러난 부분이 의식, 수면아래에 존재하는 것이 바로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현상은 이러한 의식되지 않는 무의식에 의하여 많은 부분이 설명된다고 주장하셨고, 따라서 정신분석학에서는 심리 현상이나 행동에 대한 무의식적 동기나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꿈이나 최면과 같은 방법을 통해 무의식에 접근하려고 시도한다.

 

심리학은 분트의 구성주의 시작하여 그에 반발하며 등장한 여러 학파들로 인해 다양한 방면으로 발달하였고, 이들 학파는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정보처리론적 접근법', '연결주의적 접근법', '뇌 활동 관찰' 등의 추가적 접근법이 등장하며 현재의 심리학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